우엉이
또 왔네, 봄
voodoo chile
2006. 3. 8. 18:00
집이 종암중 옆이라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를 지나가다 듣는다.
오늘 아침은 조금 일찍 일어났다. 아침 7시면 빠른 편.
등교하는 얘들의 왁자지껄,박장대소,이전투구(?),우선 활력이 있으니까 좋아보여.
슬슬 멋부릴 나이도 됐긴 됐나 보다.뭘 바르긴 발랐는지 물기어린 머리의 녀석들도 있고, 머리를 풀어놓고 있다가 교문에서 단속하기 전에친구들한테 머리끈을 찾는 여학생들도 보인다. 내가 저 나이땐못봤던 광경들이라그런 걸 보면 재밌다. 그런 아이들이 2열로 줄을 맞춰 언덕에 있는 학교정문으로 얌전하게들어간다.그렇다고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적용시키는 건 약간 오버겠지.
아무튼, 사방에서 몰려드는 고 얘들 사이를 헤집고 학교에 나오기 때문에 얘네들을 여러 번마주치지만, 뭐이젠 내가 쟤들에게 아저씨로 밖엔 안보이겠구나.참, 시간이 그리 가다니.
선운사에 핀 동백꽃을 보고 싶었는데 때를 놓친 게 아닐까 하여 가기가 망설여진다. 이놈의 게으름은 언제나 그렇다.
해는 길어졌고, 그래서 아침에 전보다 일찍 눈을뜨게 되니,어느새 봄은또 와 있었네.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