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dfather Legacy

전체 3부작에서 마지막 편이 제일 떨어진다는 평에 대체로 동의한다. 그럼에도 2부로써 끝났으면 좀 미진하단 생각도 들었을 것이다. 인생의 덧없음과 고향 회귀와 관련된 마지막 부분은 착잡하면서도 슬픈 것이었다. 특히 잠시 피신해 온 시실리에서 현지 여인을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잠시 행복했던 장면을 보여주는 플래시 백 장면에선 가슴이 먹먹해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며, 주인공을 바라보는 감독의 회한에 감정이입이 됐다. 그래, 바로 저 눈이 크고 맑으며, 흰 셔츠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청년의 모습이 마이클 혹은 알 파치노의 진짜 모습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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