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시골 마을에 버스 다니는 모냥 맨키로, 손님들을 꾸역꾸역 싣고 출발한 비행기는 여기에우리 일행을 내려놓았다.그보다 앞서 달라스에서 이 비행기는 3시간이나 지연출발한 것이었지만 오는 비행기 안에서 안내양의 유머 섞인 사과멘트를 맘좋게 손님들은 웃으며 넘겨버렸다. 이럴 수 있나하는 감정이 조금 어색해졌다.
미리 연락이 된 선배님들이 마중 나왔다. 하늘엔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한국에서 그 많은 비를 보고 왔는데,이 사막 같은 곳에서또 비를 보다니, 뭐 이러나 싶었다. 근데 며칠 지내다 보니 간간이 비가 내린다.
자취하는데 필요한 물건 사느라 하루를 거의 보낸다.낮에 좀 더푹 잤으면 좋겠는데, 할 일이 많다보니 그럴 수도 없다. 시차적응도 하기 위해서란다. 전화를 놓거나 인터넷에 가입하려면 신용을 쌓는게 중요한가 보다. 그럼 그 전에물건을 많이 사라는 얘기지. 자본주의 시스템은 그런 점에서 어디가나 비슷한 건가, 한국이나 미국이나.
빠르고 입안에서 맴도는 이 곳 사람들의 발음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거 같다.
후끈한 날씨, 산하나 안보이는 평원, 정녕 텍사스에 내가 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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