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 Coetzee interview

지난 주에 나와 아내는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리고 "매듭"이란 말과 어울리게 내 왼쪽 약지 손가락에는 은색 반지가 끼어져 있다.  하이데거가 말했다던가, 다리가 있음으로 인해 두 개의 둑과 주변의 자연과 그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유기적 세계가 드러난다고.  비슷하게, 나의 이 반지는 나의 손가락과 그와 연결된 몸과 또 그 반지가 증표하는 내 아내와의 관계를 유념하게 만들고, 이제 나의 시간과 더불어 "우리"의 시간이 공존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일정한 기율이 있게 되고 책임을 느낀다.  선생님의 말씀대로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을 공유"하는 이가 부부라면 이 반지의 의미는 이제 앞으로 우리 두 사람만의 것이다.  교토 여행에서 흐르는 강물을 같이 보면서 언젠가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담담하다.   

가모가와(鴨川)의  청둥오리들

고류지(廣隆寺)의 꽃나무 옆에서

G. S.  --  So silence, and a private space. And third, a terribly elitist condition (but I like the word "elite"; it means that some things are better than others and means nothing else):  to have books. The great public libraries were the foundation of education and culture in the nineteenth century and essential for many thinkers in the twentieth century. But to have a collection of books that are yours, that you own, that are not borrowed, is crucial. Why? Because you have to have a pencil in hand.

George Steiner "with" Laure Adler. A Long Saturday. p. 67. 

엊그제는 날이 맑아 공주에서 세종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주변 갈대 숲과 가을 들녘이 아름답더라.

2G 폰 화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 정도 그림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