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이'에 해당되는 글 135건
- 2017.10.31 새로운 관계
- 2017.07.21 2017년 여름
- 2017.04.26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 2017.03.12 「봄밤」 김수영
올 해 나에겐 새로운 관계를 맺은 존재(들)가 생겼다. 귀엽고도 연민을 느끼게 하는구나. 고마워요, 당신.
'우엉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를 위해 필요한 것들 (0) | 2018.03.22 |
---|---|
금강 나들이 (0) | 2017.11.03 |
2017년 여름 (0) | 2017.07.21 |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0) | 2017.04.26 |
「봄밤」 김수영 (0) | 2017.03.12 |
논문을 더 빨리 끝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겼다.
'우엉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 나들이 (0) | 2017.11.03 |
---|---|
새로운 관계 (0) | 2017.10.31 |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0) | 2017.04.26 |
「봄밤」 김수영 (0) | 2017.03.12 |
영화 <컨택트>를 보고 (0) | 2017.02.09 |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작년 봄 딱 요맘 때 쯤에 몸이 으슬으슬하고 치통이 심해지면서 몸살로 며칠 앓아 누웠다. 어제, 오늘 몸이 약간 그 때 비슷한 기운이 들려 한다. 안돼지, 지금 또 그러면 곤란하다. 당시 쓰던 레노보 노트북이 고장 나 수리하고 데이터 복구한답시고 또 길에서 적잖이 시간을 낭비하기도 하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보냈다. 마흔 넘어가니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건 뭐 당연하겠지만. 며칠 전 전주에서 올라온 ㅅㅈ와 정릉 근처 아파트로 전세를 얻은 ㅈㅎ과 술먹고 걔네 집에서 자고 일어나는데 아침 공기가 너무 상쾌해 조금 놀랐다. 안암동 내 방과 그 부근의 공기와 이렇게 다를 줄이야. 그렇다, 제일 싫은게 이 서울 공기다. 교정에 내리 쬐는 봄볕과 꽃나무가 좋기는 하지만 솔직히 마음은 남도 어느 바닷가나 섬진강 따라 지리산 어느 자락에 잠시 파묻히고 싶을 뿐. 그러고보니 이 곳에서 나는 여전히 이방인도 아니고 정착인도 아닌 묘한 위치에 있는 것 같다.
'우엉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운 관계 (0) | 2017.10.31 |
---|---|
2017년 여름 (0) | 2017.07.21 |
「봄밤」 김수영 (0) | 2017.03.12 |
영화 <컨택트>를 보고 (0) | 2017.02.09 |
quote from Ursula K. Le Guin (0) | 2017.02.03 |
「봄밤」 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우엉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여름 (0) | 2017.07.21 |
---|---|
신선한 공기가 필요해 (0) | 2017.04.26 |
영화 <컨택트>를 보고 (0) | 2017.02.09 |
quote from Ursula K. Le Guin (0) | 2017.02.03 |
황석영의 <<해질 무렵>> 을 읽고 (0) | 2017.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