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한 장면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약대들이 오더라. (창세기 25장 64절)

긴 설명이 없어도이 문장 하나로그림이그려진다.

아우어바흐의 설명대로 구약의 몇몇 서술은 지극히 압축적이다.

그래서 상상을 하게 된다.

해질녁 들판에서 묵상하는 젊은이 이삭은 어떤 인물일까?

아버지 아브라함이나 아들 야곱에 비해이삭에 대한 서술은 상대적으로 적고 그다지 극적이지도 않다.

퍽이나 안온한 삶을 산 인물로 보여진다.

그러나 조금 고독해보인다.

그는묵상을 하는 인물이다.

지금 이삭은 자신의 신부가 오는 것임을 알았을까? 무엇을 묵상하고 있었던 것일까?

다음 구절로 미루어, 그는 이 당시 어머니 사라를잃은지 얼마 안되어적지 않은 슬픔에 젖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읽다가 인상에 남아 그냥 적어본다.

'우엉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Huntsville, Rice 그리고 Austin  (2) 2007.03.19
  (4) 2007.03.04
Urbana 06  (0) 2007.01.04
cheers!  (5) 2006.11.03
지난 주말에 3  (6) 200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