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생각

간략히 적기로 한다.

--얼마 전에 먼 곳에서 귀인들이 찾아 오셨다. 제대로 대접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 그래도 마음은 기뻤다. 감사합니다. 

--파란 블로그가 없어지고 이리로 이사하라 해서 옮겨왔다. 끄적거린 것도 나니 그냥 이렇게 놔둔다. 

 --셋째 녀석과 근 한달 동안 있게 된다. 보스턴 두 주, 여기 두 주. 이모집에 다 큰 조카 둘이 찾아가 두 주 가량 머무는 게 좀 그렇다. 원래는 한 일 주일 동안 ㅎ 대학에 가서 논문 하나를 찾고, 거기 선배를 만나고,  며칠 쉬면서 Acton 마을 도서관에 조용히 혼자 공부나 하다 오려고 했는데.

--그러나 어쩌면 동생이나 나나 각자 결혼하기전  함께 오래 지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대학 가고 군대 가게 되면서, 동생들도 나와 같은 과정을 겪고, 취직하고, 나는 유학나오고 해서, 스무 살 이후로 함께 오래 있어 본 적이 생각해 보니 많지 않다.

--어렸을 적 영호는 둔한 것 같고 너무 순했다. 그래서 난 늘 불안했다. 다른 동생들도 그렇지만 그의 잠재력이 더 잘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도 책임이 있다.   

-- 최성원이 함께 하고픈 후배들 중에 빅뱅을 말하길래 걔네 음악을 몇 개 찾아 들었다. 음, 그럴만 하네. 작곡자로서의 지 드래곤을 다시 보게 됐다. 사운드나 가사를 다루는 감이 꽤나 신선하다. 서태지의 영향도 있었으리라. 오, 판타스틱 베이베.

--어지간한 유명한 피아노 공연에는 스타인웨이 앤 선 이 등장한다. 너무 획일적이랄까. 그보단 차리리 피아니스트 영화에 나왔던 그 황량한 집안에 놓였던 피아노에 더 아우라가 있었다.    

--졸업하기 전까지 내 차가 아무 일 없었으면 좋겠다.

--나와의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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