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성가대와 반주팀에 복귀했다. 드럼 연주자는 어디가고 없고 혼자 베이스로가다보니 별로 흥이 안나는데, 어제 고음 부분에서 두 번인가 삑사리가 나왔다. 어이쿠, 쪽팔렸다.

-월-금 매일 아침 한시간 반 수업이라 일찍 일어난다.주말되니 얼마나 좋은지. 그래도돈도 벌고 적당히 긴장하니 좋잖아.

- 내 강의에 커비와 찰리, 크리스틴이 수업을 듣는다.셋 다 흑인이다. 말콤 X텍스트를 읽고 설명하다 그들 앞에서 African American이란 공식 용어를말하는데 조심스럽고, 왠지더 어색하게 느껴졌다. 제 3자가 인종문제를 말하려니 뻘쭘하기고 했고. 등치는 산만한 놈들이 뭘 그리 수다를 떨다 수업시간엔 조용한지.

-겪어보지 않고는 모른다.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내가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그래서문학 공부한다고 대학원에 왔다면,나도 아마 아시아계 작가를 다루지 않았을까.

-가치관을 형성하는데환경이 매우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미국이 여기가 다는 아니다. 수업 시간에 총기 규제에 관한 이슈를 말하면 대개는 다규제 반대를 말한다. 근데 수한형한테 말했다니 그건 그 동네나 그런 거라고. 걔네들이 꼴통인겨~

-그래서 가끔은 여행을 해야 한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인상 깊게 본 것으로, 교복 입고온 꼬맹이들이 반 다이크가 그린찰스 1세 그림앞에 퍼질러 앉아안내하는 아저씨의 설명을 듣고 있더라. 잘 모르더라도 어렸을때 부터 자주 접하게 되면미술이든 음악이든 예술을 좋아하고 아끼게 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그럴려면 물론 저렇게 무료 박물관을 가까이서 찾아갈 수 있는대도시에 살아야겠지만...

-예전에 보다 만 기억이나 아쉬워서Once Upon a Time in America를 빌려 봤는데,Godfather에 비하면 한참 어설프고 감상적인듯.

-창현 형이 우클라대학으로 포닥 가게 되면서 독거노인클럽 회장 자리를 내게 물려준단다.0형에 처녀자리가 그런 기질이 다분하다나. 비슷한점이 많다면서서로 낄낄낄 웃다.

-"thorough-going, ardent, sincere earnestness" from David Copper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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