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객지에 있어 생기는 감정은 뭣보다 그리움이다.

이제 거의 2년을 지내는 시점이어서 고향, 가족, 친구들, 그리고 학교를 그리는 맘이 간절하다. 가끔 감상적이 된다.

아마 이런 감정을 가장 근접하게 느껴 본 적은 군대 간 시절이었을 것이다. 쉽게 가 볼 수 없는 형편이 비슷한 것이었으니.

그렇게 비유하는게 꼭 좋은 건 아닌데 말이다, 군대를 혐오하면서도 이렇게 연관을 짓는 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계획에 차질이 생겨그 긴 여름 방학에도 한국에 못갈지 모르겠다.

그리 되면 여기서 가볼 데를 알아봐야 겠다.

이번 봄 방학은조금 심하게 놀았다. 일이 있더라도 가급적 나중에몰아하기로 작정하고, 술도 먹고 멀리 바다보러 나가기도

했다. 키마라는 놀이터에서 청룡열차도 가고 휴스턴을 들러 갤브스턴에 도착해 이틀을 묵으며 게도 잡고 회도 먹고

바다를 구경 했다.태어난 곳이 항구여서 바다를 항상 보며 살았으므로 낯설지는 않았다. 바다는 연이어 있겠지만 묘한 이질

감이 인다. 멕시코 만의 바다를 보는 건 작년 여름의 사우스 파드레에 이어 두 번째다.

다시 돌아오니.일은 쌓여 있고 하기가 싫구나.



200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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